부자일기(2) : 부자가 되는 길은 쓸쓸하다

사람마다 부자의 기준은 다르지만 부자는 시간적이든 금전적이든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여유로운 상태가 아닌가. 나는 그런 부자가 되고 싶어. 아프면 돈 걱정보다는 내 몸을 먼저 걱정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공부나 꿈이 있을 때 돈을 고민하지 않는 그런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부자.돈 걱정, 돈 걱정 없는 부자가 되려면 현실적으로 당연히 어느 정도의 현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말하기를 부자가 되려면 1. 절약하고 2. 모으고 3. 불려지고 이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면 분명 부자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1단계부터 어렵다. 인간은 본래 욕망의 동물이고, 그 욕망을 절제하면서 절약이라는 것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맞아, 맞아. 부자가 되는 길이 그렇게 간단하다면 너도 나도 세상에 가난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부자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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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아끼려고 줄기차게 노력하면서 사는 내 모든 일상을 알고 있다 18년 지기와 주고받은 카카오 톡 내용.나의 어린 시절 가정 환경부터 지금까지 내 모든 것을 알고 곁에서 지켜본 친구는 나에게 대단하다고 말했다.돈 관리를 잘하는 제가 부러워하면 경제적인 것을 저에게 배우겠다며 주변에 나 같은 사람은 없다고.사실 저는 전혀 대단한 사람이 없다.다만 너무 평범한, 아니 평범하보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며 아무것도 갖지 않고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고.대단한 것 하나 없는 평범하보다 못한 인생을 보냈는데 제가 뭐 대단할까.그래서 허전하다.저랑 생각과 취향, 모든 것이 잘 맞는 친구이지만, 경제적인 관념까지 함께 있을 수는 없구.또 친구의 말대로 친구의 주위에서도 나 같은 사람은 없다고 말하지만 나의 주위에서도(온라인상 이외에)저 같은 사람은 별로 없다.1. 아끼고 2. 모아 3. 불리는 과정에서 “절약”을 위한 사람보다 ” 쓴다” 위한 사람이 많은 현실.SNS만 봐도 실은 그렇니까.그렇다고 내가 지금 외롭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없다.나는 절대로 부자가 된다.

아침 6시 47분

그래서 출근 전 냉동실에 잠들어 있던 토막삼겹살 2개, 그리고 목살 1개로 돼지들치 양념장을 눕히고 출근했다. 퇴근해서 배달이나 외식을 안 하려고. 부쩍 귀찮은 일이 밀려왔지만 그렇다고 외식이나 배달을 시켜먹으면 요즘 같은 물가에… 식비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혹시 고기 양이 부족할까 봐 김치도 넣고 김치삼겹두루치기로 살짝 볶고 김치랑 궁합이 잘 맞아서 빠르게 끓일 수 있는 계란국도 만들어내고.그렇게 힘들고 귀찮지만 귀찮음을 극복함으로써 최소 2~3만원은 아꼈다. 1단계에서 일단 아꼈으니까 그다음에는 잘 모으고 잘 부르면 돼. 부자가 되려면 절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게다가 나 같은 상속재산도 없고 로또에 당첨될 확률도 없다(부자일기1에서 언급했지만 나는 일확천금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평소 로또도 사지 않는다.) 평범한 사람일수록 더.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절약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용해야 할 때는 고민 없이 사용한다. 그 예로, 사람들의 왕래는 확실히 하려고 하고 기브엔테이크도 확실히 한다. 또 적당한 지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 외에는 절약은 필수.

누구나 될 수 있지만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은 아닌 부자가 되는 길.나는 아직 부자는 아니지만 부자가 되면 한 단계를 더 걸어야 해.아끼고 모아서 부르고 그 과정은 좀 외로울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