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플을 한바퀴 돌면 영어로 혼잣말 하는 습관이 있어;;
넷플릭스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 OTT 서비스다. 그러니 빨리 주식을 사라고?
오늘 기쁜 소식을 받았다.
나의 최애 넷플릭스 시리즈이자 넷풀 입문서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밋이 인터랙티브 스페셜 판으로 돌아왔음을 알림!!!
우와 인터랙티브 스페셜 버전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신나. 나는 오픽 공부를 빌미로 처음부터 해나갈 넷플릭스 시리즈를 찾고 있어서 너무 시기적절했어 야야 진짜야 나 섀도잉 열심히 했다고! 수빈이한테 물어봐!사이비 종교단체에 의해 15년간 감금됐다 구출된 주인공 키미 슈미트가 펼치는 유쾌한 뉴욕 생활기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pedia.watcha.com 이 시리즈 왜 좋아하냐고요? 줄거리 요약이나 의미 있는 리뷰는 워처백과에 더 잘 설명되어 있을 것으로 믿는다.
‘유쾌한 페미니즘’, ‘무적의 페미니스트로 성장한 키미 슈미트’, ‘이 집 풍자 잘하네’ 등의 댓글들이 왜 내가 이 시리즈를 사랑했는지 반증해 줄 것이다.
오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물론, 이 시리즈가 담고 있는 (특히 터무니없는 백러시를 향한) 화려한 사회비판과 풍자에 관한 것도 있겠지만,
넷플릭스가 인터랙티브 스페셜이라는 초강수를 두자 혹시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자리까지 넘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인터랙티브 스페셜 무비가 뭘까?예고편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간단히 말하면,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미연시에만) 시청자가 이야기 전개를 선택할 수 있는 시리즈로,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Netflix를 즐기는 새롭고 재미있는 방법이며, 각 콘텐츠에서 회원이 캐릭터를 대신해 결정을 내리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험이 전개되기 때문에 몇 번을 시청해도 새로운 스토리가 전개될 수 있어요.넷플릭스 고객센터(https://help.netflix.com/ko/node/62526))는 이 시리즈 외에도 예전부터 넷플릭스가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주력했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에서 인터랙티브 컨텐츠를 처음 경험했다니 신기하고 기이하고 놀라운 일이다!
나는 시즌1부터 4까지 모든 시즌을 두 번씩 돌려볼 정도로 너의 열성 팬이어서 ‘키미 슈미트’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기에 좋았고, ‘내가 너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하고 선택지를 골랐더니 첫 번째로 A-를 받았어.
와! 너 슈미트 아는구나!
모든 결말에 성적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찜통 스토리 게임처럼 선택지에 따라 배드 앤딩, 노멀 앤딩, 진엔딩이 있고, 어떤 스토리 게임이 그렇듯 이 결말을 전부 모으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켜 하루만에 벌써 3편의 엔딩을 봐버렸다.
넷플릭스가 라이벌로 삼기는… 와챠를 넘어선 비디오 게임?나 원래 스토리 게임 사랑해
물론 내가 직접 사주는 타입은 아니지만, 유튜브나 트위터 게임 스트리밍은 죽도록 많이 보는 건 알지?
가끔 “스토리 게임 스트리밍 하는 건 스포 아니야?” 그냥 스밍 보고 누가 게임 사줄 줄 알았는데 엔딩을 모으는 맛이 이런 거였구나. 이제 알아서 큰일났다니까. 포스팅하고 네 번째 엔딩을 보러 갈 거예요.
엔딩 모으려고 똑같은 장면 계속 보니까 영어공부도 되는 느낌?ㅎ
보면서 섀도잉도 열심히 했고 올 시즌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포터를 맞았다)도 나와 영국 발음 듣기 공부도 했다.나 뭐랄까?
이렇게 생각하는 게 편해 다들 나한테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아! 그래! 네 번째부터는 영어 자막으로 볼게 그럼 되겠지? 한 번만 봐줘
국내외 서비스중의 OTT 서비스(출처:비즈온) 어쨌든. 넷플릭스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맛보기 전까지만 해도 OTT 서비스 시장은 콘텐츠 인수전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먼저 지브리의 판권을 잡을 것인가. 킬링이브를 보려고 와처 결제하는 사람이 많은가, 스위치를 보려고 넷플릭스 결제하는 사람이 많은가. 디즈니가 OTT에 올인하면 넷플릭스나 와챠는 끝일까?
근데 넷플릭스는 다 생각이 있었어.역시 세계 일류기업은 다르다.
콘텐츠로 매듭짓고자 하는 넷플릭스가 생각하는 경쟁자는 지상파 TV채널이나 아마존 프라임뿐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언브레이커블 키미슈 미트: 키미 대교주> 공식 예고편 캡처 이 세상에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사람도 많고, 세상에 없는 기발한 서비스를 내놓는 사람도 많고, 미래를 내다본 위기 대처를 10년 정도 빨리 해내 재도약에 성공하는 사람도 많고.
나 그런 서비스 나간 다음에 ‘헐’ 이러면서 앉아있었는데… 아무튼 많이 배워야 돼. 뭘 배워야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 시리즈 엔딩 공략집부터 만들고 싶다. 흐흐.
그러면… 이걸로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 너 대교주> 진의 엔딩으로 가자. 10개 정도 해야 진엔딩이 보이나? 대사까지 새록새록 외워버릴거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리즈가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레이스 앤 프랭키도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나오면 정말 재밌을 거고 네버 해브 아이 에버도!! 공감성 수치 max를 찍어서 캐릭터 감정이입하는 건 내가 제일 잘하는 거니까 제발 많이 내줘
아, 만약 아직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 시리즈를 보지 못했다면 꼭 봤으면 좋겠어!!
그럼 정말 안녕~